김상진 감독의 1999년 작 ‘주유소 습격사건’이 10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개봉 당시 전국 25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던 ‘주유소 습격사건’은 유지태, 이요원 등 스타들을 발굴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6월 조한선, 지현우 등을 캐스팅한 김상진 감독이 ‘주유소 습격사건2’(제작 시네마서비스)의 크랭크인을 알렸을 때 일부 영화 관계자들과 ‘주유소 습격사건’의 팬들은 의문을 품기도 했다. 대부분의 영화 속편들이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2~3년 내 제작되는 관행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상진 감독은 “전작의 인기에 편승해 이번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유소 습격사건’은 1999년 당시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이번 영화에서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상진 감독은 2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에는 젊은이들에게 변화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주유소 습격사건의 두 번째 이야기도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10년이나 지났으니 새로운 청년들의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 새로운 습격사건을 위해 김상진 감독은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전편에 출연했던 유오성과 이성재 등이 재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 20대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위해 새로운 배우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상진 감독은 조한선과 지현우를 비롯, 신인인 문원주와 정재훈을 기용했다.
반면 전작에서 박사장으로 출연한 박영규는 그대로 캐스팅했다. 김상진 감독은 “젊은이들과는 달리 변하지 않는 기성세대를 표현하기에 박영규만한 배우가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고 거의 모든 연예 활동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박영규를 설득한 김상진 감독은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한 김상진 감독은 “사실은 전작이 잘됐기 때문에 속편 역시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영화의 결과물도 전편 못지않게 재미있어 만족스럽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년 만에 돌아온 ‘주유소 습격사건2’는 지난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패자의 역습을 꿈꾸는 박사장과 그에게 고용된 주유원 청년 4인방의 좌충우돌 사건을 담았다. 내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설명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한선, 지현우, 김상진 감독, 정재훈, 문원주, 박영규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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