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방송’ 논란을 빚은 KBS 1라디오 ‘저녁 7시 뉴스’와 관련해 KBS측이 진행자의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진행자를 교체했다.
KBS는 17일 자체 조사 결과 며칠 전부터 감기약을 복용해오던 서기철 아나운서가 지난 16일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외부인과 저녁식사를 하며 반주를 했고 이후 뉴스 진행 직전에 또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KBS는 “감기약과 소량의 반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뉴스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의 책임을 물어 뉴스 진행자인 서기철 아나운서를 즉각 교체하고 사규에 따른 관계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KBS 조대현 부사장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아나운서는 물론 KBS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영 방송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기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7시 뉴스’가 끝난 후 청취자들은 KBS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음주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서 아나운서는 부정확한 발음과 중간 중간 흐름이 끊기는 진행을 했고 후반 10분가량은 함께 진행하는 엄지운 아나운서 혼자 뉴스를 진행했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