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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폭설…파티 즐기던 30명 술집에 고립

작성 2010.01.04 00:00 ㅣ 수정 2012.07.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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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와 마찬가지로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던 영국에서 파티를 즐기던 수십 명이 술집에 고립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3일 간 노스요크셔 주 데일즈에 있는 술집 ‘텐 힐 인’(Ten Hill Inn)에서 연말 파티를 즐기던 30 여 명이 고립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고도 500m에 있는 이 술집에서 파티를 즐기던 중 몇 시간 만에 기습적인 폭설로 주변 도로가 마비돼 발이 묶였다.

다행히 술집에 채소와 음료 등 먹을 것이 넉넉해 이들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추위에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매니저인 마이크 카터(44)는 “처음에 손님들은 고립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지만 곧 힘을 합쳐 음식을 만들었으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 때 이 술집에 있던 여성이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등 위급상황이 벌어졌으나 시민들이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지난 3일 정오 전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리즈 대학 크로스컨트리 클럽의 나단 마틴(26)은 “사람들은 무료함을 떨쳐내려고 함께 춤을 췄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서로 많이 친해졌으며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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