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영화 ‘의형제’(감독 장훈·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와 KBS 2TV 첩보 액션 드라마 ‘아이리스’를 비교했다. ‘의형제’에서 전직 국정원 요원으로 분한 송강호는 북한 공작원 역의 강동원과 스크린 호흡을 맞췄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의형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전문적인 첩보원을 다룬 ‘아이리스’와는 달리 ‘의형제’는 국정원이 극 초반에만 부분적으로 다뤄진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이병헌과는 아주 친하지만 ‘아이리스’는 한 편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리스’에서 국정원을 어떻게 그렸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 ‘의형제’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또 송강호는 ‘의형제’를 함께 한 후배 배우인 강동원에 대해 “만나기 전부터 상당히 매력적인 후배라고 생각지만, 이렇게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배우인지는 몰랐다.”고 칭찬했다. 또 “강동원은 전작 ’전우치’에 이어 ‘의형제’까지 훌륭하게 소화했다. 2010년은 강동원의 해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의형제’는 서울에서 벌어진 의문의 총격 사건 후 국정원에서 쫓겨난 한규(송강호 분)와 북으로부터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 분)이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벌이는 사건을 다룬 영화다.
2008년 소지섭과 강지환 주연의 ‘영화는 영화다’를 선보인 장훈 감독은 다시 송강호와 강동원을 대면시켜 남자들 사이의 의리를 묘사한다. 내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