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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스타’, 알렉스 대사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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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파스타’ 첫 회에서 극중 김산(알렉스 분)의 수위 높은 대사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방송분에서 서유경(공효진 분)이 일하는 ‘라스페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한 김산은 “외국에서는 이렇게 주방 요리사를 불러 달래서 메뉴 추천을 받기도 하고 ‘당신의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소리도 요리사를 불러서 직접 하고 그런다” 라고 말해 유경의 화를 돋구었다.

‘당신의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는 말은 가수 마돈나가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요리를 맛보고 한 말로 알려져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중파에서 이래도 되나”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겠나” 는 등의 의견도 있었지만 “외국에서는 요리사한테 흔히 쓰는 표현이다” “막장 드라마도 많은데 대사 한 마디로 너무한다” “좀 더 과감하고 신선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본다” 는 등 관대한 입장도 많았다.

이와 관련, 제작사 올리브나인 측의 한 관계자는 “알렉스 캐릭터가 외국물을 많이 먹은 재벌집 아들인데다 요리에 관심도 많은 인물로 설정돼 있다” 면서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는 말은)요리사를 극찬하는 서양의 한 관행어로 공공연하게 쓰인다” 고 설명했다. 작가도 논란이 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상파 심의팀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에서 “대사 하나만을 가지고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 며 “적나라한 욕설 등은 일회성 표현에도 제재가능성이 있지만 10시 이후에 방송됐고 또 극의 진행 흐름이나 전후 맥락을 따져봤을 때 자연스럽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극중의 ‘섹스’ 라는 표현도 일회성이라 문제로 삼기 어렵다” 면서 “다만 시선을 끌거나 자극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며 향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해 이런 표현이 반복되는지 굳이 필요한 부분인지를 판단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방송될 2회에서는 ‘꽃미남’ 요리사들의 인상적인 첫 등장과 함께 해고됐지만 계속 출근하다 현욱과 파스타 대결까지 펼치게 되는 유경의 끈질긴 모습이 전개될 예정이다.

사진 = 이규하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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