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스크린을 향한 주연급 여배우들의 대격돌이 시작됐다. 김윤진을 비롯해 ‘칸의 여왕’ 전도연과 김정은, 이나영 등이 오랜 공백을 깨고 속속 팬들 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 김윤진, 세계무대를 뒤로 ‘하모니’
우선 미국드라마 ‘로스트’의 촬영으로 한동안 한국을 떠났던 김윤진이 충무로로 복귀했다. 지난 2007년 ‘세븐 데이즈’ 이후 3년 만에 귀환한 김윤진은 ‘하모니’(감독 강대규ㆍ제작 JK필름)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여자 교도소의 합창단 이야기를 다룬 ‘하모니’에서 김윤진은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해 키우는 엄마를 연기한다. 합창단원이 된 제소자들의 아름답고 다채로운 노래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하모니’는 김윤진 외에도 나문희, 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개봉 예정일은 오는 28일.
◇ ‘칸의 여왕’ 전도연, ‘하녀’로 분해
‘칸이 사랑한 여인’ 전도연도 칸영화제가 주목한 영화 ‘하녀’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다. 2008년 ‘멋진하루’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했던 전도연은 고(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하녀’(감독 임상수ㆍ제작 미로비젼)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극중 전도연은 자신이 일하는 상류층 가정의 주인 남자를 유혹해 가정을 파괴하는 ‘팜므파탈’ 하녀로 분한다. 하녀 전도연에 맞서는 안주인 역에는 충무로의 샛별 서우가, 두 여배우의 유혹을 받는 주인 남자 역에는 이정재가 캐스팅 됐다.
◇ ‘식객’ 김정은, ‘김치전쟁’ 선포
지난 2008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으로 흥행을 이끈 김정은은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식객: 김치전쟁’(감독 백동훈ㆍ제작 이룸영화사)을 선택했다. 극중 천재요리사 장은을 맡은 김정은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다양한 음식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김정은은 “‘우생순’ 때 핸드볼을 배웠던 것처럼, 천재 요리사가 됐으니 김치도 당연히 담글 줄 알아야 한다.”고 영화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극중 진구와 김정은의 음식 대결이 기대를 모으는 ‘식객: 김치전쟁’은 오는 28일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 ‘코믹미녀’ 이나영, 우울함을 벗다
이나영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감독 이광재·제작 하리마오픽쳐스)에서 오랜만에 발랄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전작인 ‘비몽’(2008)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등에서 신비롭고 음울한 이미지를 키웠던 이나영은 신작에서는 남장도 서슴지 않으며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나영은 “개인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고 늘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망설였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 영화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극중 멋진 남자의 ‘여자’와 어린 아이의 ‘아빠’라는 애매한 상황에 빠진 이나영의 진실은 오는 14일 밝혀진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JK필름, 이룸영화사, 하리마오픽쳐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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