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이 화려함을 벗고 궁핍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서민’ 연기에 도전한다.
tvN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미세스타운-남편이 죽었다’ 에서 극중 재키(최송현 분)가 무일푼으로 집에서 쫓겨나면서 최송현은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재키가 죽은 남편의 전처로부터 유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게 된 것.
이에 초반 화려한 캐릭터 재키 역으로 오현경, 이아현 등 대선배들을 제치고 반짝이는 미니스커트와 진한 화장 등을 선보였던 그는 몸빼 차림에 장화까지 신고 국밥집에서 접시를 닦게 됐다.
긴 웨이브 머리 대신 어깨길이의 차분한 스타일로 바꾼 최송현은 머리를 질끈 묶고 식당에서 음식도 나르며 힘들게 번 돈이 아까워서 고급레스토랑에서 벌레까지 잡아넣는 웃지 못할 모습도 보여준다.
극중 재키는 돈 많은 남편과 애인 사이에서 화려한 생활을 하다가 미심쩍은 사고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인물이다. 하지만 남편이 남긴 보험금과 유산으로 앞일 걱정은 ‘티끌’ 만큼도 없다. 허전함을 쇼핑으로 달래며 되지도 않을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철부지 같은 면도 지녔다.
최송현은 “신인이어서 사건사고가 많고 의상이나 행동도 화려한 재키 캐릭터가 다가가기 쉬웠다” 면서 “요즘은 화려함은 덜해졌지만 인간적이고 성숙해 가는 모습을 표현해야 해 연기면에서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다” 고 말했다.
‘미세스타운’ 에서 보배(이아현 분) 집에 얹혀살면서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재키의 모습은 오는 8일 자정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