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 팀버랜드에 사는 크리스 샌즈(26)는 2006년부터 쉬지 않고 딸꾹질을 해왔다.
원래 팀버랜드 지역에서 한 밴드 멤버로 활동했던 이 남성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딸꾹질을 하다보니 심신이 피폐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 남성은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고 알려진 요가, 최면요법, 침 삼키기, 물 마시기, 깜짝 놀라기, 식초 마시기 등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으나 딸꾹질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 뒤 샌즈를 돕겠다는 전문가 500여 명이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샌즈와 가족들의 수심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중 콘도라고 알려진 일본인 의사가 구원의 손을 뻗었다.
샌즈의 MRI 스캔 검사결과를 본 의사는 딸꾹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뇌 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권유, 샌즈는 지난해 9월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샌즈는 거짓말처럼 딸꾹질이 멈췄다.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지만 딸꾹질이 멈췄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샌즈는 “아직 왼쪽 팔이 다 낫지 않아서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딸꾹질이 멈춰 기타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1922년 미국인 농부 찰스 오스본은 돼지의 무게를 달다가 갑자기 딸꾹질이 시작됐다. 그 뒤 결혼도 하고 자식을 8명이나 낳은 오스본은 딸국질이 시작한 지 46년이 흘러서야 딸꾹질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