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의 유경(공효진 분)이 ‘버럭쉐프’ 현욱(이선균 분)에게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에 얽힌 남다른 과거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분에서 유경은 주방에서 쫓겨난 후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현욱과 마주치게 되고, 고 3 때 말기 암에 걸린 엄마에게 맛있는 ‘파스타’ 한 그릇을 사드리지 못해 속상했던 지난날을 얘기하며 소주잔을 비웠다.
유경은 “고 3때 엄마가 가출을 했다. 그런데 3일 후 엄마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언제 이런데서 너랑 먹어보겠냐’ 라며 (레스토랑에) 가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면이라면 징글징글하다며 당시엔 가지 않았다.”고 회한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후 뒤늦게 유경은 엄마가 병원비 때문에 자신의 대학등록금을 준비하지 못할까봐 일부러 가출을 했다는사실을 알게 됐고, 엄마가 돌아가신 뒤 머리에 흰 근조 리본을 꽂고 홀로 ‘라스페라’ 를 찾았다는 것. 당시 유경이 “제일 싼 걸로 달라” 며 주문한 파스타가 바로 ‘알리오 올리오’다.
유경은 현욱에게 “‘이 맛있는 걸 엄마도 먹어봤음 더 살고 싶지 않았을까’ 싶었다.” 고 말하며 울먹였다.
눈물의 ‘알리오 올리오’ 는 보는 이들의 심금도 울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파스타를 먹으며 엄마 생각에 우는 장면을 보고 감동했다.” “자연스러운 연기에 빠져들었다.” “먹먹연기는 역시 공효진이다.” 라면서 공효진의 연기에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