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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박영규 ‘지붕킥’ 출연이 뜬금없는 이유

작성 2010.01.15 00:00 ㅣ 수정 2010.01.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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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노골적인데...”

영화배우 이나영과 박영규가 인기 절정의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11일에 방영된 ‘지붕킥’에서 이나영은 극중 지훈(최다니엘)의 잊지 못하는 옛 여자친구 이나봉으로 출연해 특유의 재치있는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콧수염을 달며 남장연기를 펼친 것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당기게 했다. 이나영의 출연 덕에 당시 ‘지붕킥’도 자체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이나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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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일 뒤인 14일에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친 박영규의 카메오 출연으로 ‘지붕킥’은 또 한번 짭짤한 시청률 상승효과를 맛봤다.

극에서 박영규는 자옥을 유혹하는 작업남으로 등장해 맛깔나는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순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도 선뜻 결정을 못한 자옥을 유혹하는 ‘중년 작업남’으로 등장한 것.

그런데 이 두 남녀 배우의 ‘지붕킥’ 깜짝 등장은 단순한 카메오 출연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붕킥’에서 묘사된 상황이나 대사 내용에서 이 두 스타가 출연하는 개봉예정 영화를 노골적으로 홍보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나영은 ‘지붕킥’에서 남장연기를 펼치며 남자와 여자의 두 가지 모습을 다 드러냈는데, 이는 방송 3일 뒤 개봉한 이나영 주연의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 나온 자신의 캐릭터와 동일하다.

영화 속 이나영은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한 ‘미녀아빠’ 역할을 맡았다. ‘지붕킥’에서 이나영이 콧수염을 단 남자와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의 두 가지 모습을 연출한 장면은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의 포스터에 그려진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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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영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유소 습격사건1’에서 주유소 사장으로 분한 그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속편 ‘주유소 습격사건2’에서 똑같은 캐릭터로 영화 관객들을 찾아간다.

그런데 박영규 역시 14일 방송된 ‘지붕킥’에서 ‘주유소’와 연관된 상황을 억지로 설정해 ‘생뚱맞은’ 장면을 연출했다. 극 말미에 자신에 호감을 가진 자옥을 스포츠카에 태운 뒤 한적한 곳에 내려놓고는 느닷없이 “주유소 하나를 차려달라.”며 자옥을 조르는 장면에서다.

이같은 장면을 접한 시청자들은 일부이기는 하나 “이나영의 출연은 반갑지만 영화 홍보 목적으로 출연해 극 흐름만 끊긴 것 같다.” “영화 홍보 안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마지막 주유소에서 좀... 며칠 전 이나영씨도 거슬리더니...” “주유소 얘기하는 건 좀 그랬네요. 차라리 딴 걸 사달라고 하지.”라는 식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물론 박영규가 ‘지붕킥’ 의 김병욱PD와는 ‘순풍산부인과’와 ‘똑바로 살아라’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이나영 역시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표한데다 제작진이 먼저 제의를 하면서 출연했던 나름의 ‘사정’은 있다.

하지만 “노골적이었다.”는 후평에 대한 부분은 제작진이든 배우든 양측 모두가 떠안고 가야할 ‘가벼운 짐’으로 보인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MBC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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