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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열전] 고인이 된 스타들: 팬이 있어 ‘살아있다’

작성 2010.01.22 00:00 ㅣ 수정 2010.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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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난 스타들, 대중의 별들이 차례로 떨어진 비극적인 죽음은 세월을 거듭해 ‘도미노’ 처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에 자살한 영화배우 고(故) 이은주를 시작으로 초대형 스타인 최진실과 장국영, 유니, 장채원, 장자연, 장진영 등 국내외 많은 연예인들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다.

스타들의 죽음은 한결같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요인인 자살과 급작스런 건강악화, 교통사고와 같은 사건 사고사가 대부분이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지나친 악플 등의 이유로 또 다시 대중에게 되돌려 받는 치명적 독소를 감당하기 힘들 때도 많다. 인기가 일종의 족쇄로 작용한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연예인들의 미니홈피는 열애나 사건사고 심경고백, 논란 해명 등 이미지 메이킹에 활용되지만 대중속의 소외감과 사고사로 인해 상처와 충격적 슬픔만 남긴 채 고인이 된 스타를 다시 만나 애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사망한 연예인들은 역시 팬들의 가슴 속에서 지워 버릴 수 없는 기억 중 하나다. 특히 그들의 미니 홈피를 보면 사망 이후에도 팬들의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故최진실의 미니홈피(choijinsil)의 경우 ‘하늘로 간 호수’라는 제목이며 2008년 5월 8일자 히스토리가 마지막이다. 글에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만 남아있고 고인이 된 이후 하루 평균 5천명의 방문자이던 홈피가 현재 8백여 명 정도로 많이 줄었다. 메인사진 속 그녀는 아직도 아들 환희(10)와 준희(8)와 함께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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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시기 사망한 故안재환의 미니홈피(jf72) 제목은 ‘달려라 안재환’이며 2008년 8월 고인이 마지막으로 작성한 소개 글은 “죄송합니다...올려주시는 모든 말씀들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슴 속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가 남아 있다. 방명록에는 지속적으로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델 겸 배우인 故이언의 미니홈피(eonizm)는 아들을 잃어 슬픔을 지울 길 없는 아버지의 글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버지가 쓰신 편지라는 제목으로 “저는 이언 아버지 입니다. 뜻밖의 사고로 이승을 떠났지만 여러분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깊은 슬픔으로 애도해 주셔서 영혼은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생각합니다.”로 시작하며 “하늘 나라에서 많은 일을 하리라 믿기에 치미는 슬픔을 억누르고 명복을 빕니다.”고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 21일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수 유니와 뒤이어 2월 10일 자살로 운명한 정다빈 등 스타들은 고인이 된지 여러 해가 흘렀지만 팬들의 사랑을 여전히 미니홈피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팬들은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 “웃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등의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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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죽음을 맞이한 스타들의 미니홈피 관리는 누가 하는 것일까? 싸이월드측은 “유족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미니 홈피를 폐쇄하며 고인을 비방하는 악플은 자체적으로 필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죽음으로 팬들의 곁을 떠난 연예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화하는 세월에도 유독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진을 퍼가거나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어 팬들의 사랑이 담긴 온기가 함께 하고 있다.

사진 = 故 최진실, 정다빈, 유니, 이언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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