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가 김수로에게 KO패를 당했다?’
지난 11일부터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적인 선생님보다는 실질적으로 대학 진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의견이 월등히 앞서며 현 교육 세태를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는 이상주의자 선생님 한수정(배두나 분)과 명문대 진학만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삼는 현실주의자 선생님 강석호(김수로 분) 중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선생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설문에 투표자 1만1570명(22일 오후 현재) 중 85%에 달하는 9873명이 현실주의자 강석호 선생님을 선택했다. 한수정 선생님은 1697명이 선택하는데 그쳐 학교의 목표가 곧 명문대 진학이라는 교육 현실을 반영했다.
설문에 참여한 시청자들은 강석호 선생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한수정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도 좋지만 공부를 획기적으로 열심히 하기 위해서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한 것 같다(ID youngjimaria).”“공부를 잘 못 가르치는 무능한 선생님보다는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선생님이 절실하다(ID sssba1).” 등의 실질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선 강석호 선생님이 더 필요하다. 일단 사람들은 명문대냐 아니냐를 보지 사람 성격은 나중이다. 물론 이게 잘못된 사회이긴 하다(ID apple3433).”라는 의견으로 현실적인 선생님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전국 25.8%(TNS미디어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안방극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공신’ 이색 설문조사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며,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드라마와 관련된 두 가지 재미있는 설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교사재임용시험과 러브라인 1차 투표에 관한 설문도 이뤄지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