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에 대한 한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의형제’가 개봉 첫날인 5일 흥행 1위에 올라섰다. 한국영화로선 15주 만에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가능성을 높였다.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훈 감독의 ‘의형제’는 개봉일인 4일부터 5일 오전4시30분까지 14만344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17일에 개봉해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아바타’는 이날 8만 1459명을 동원, 2위에 올랐다.
’의형제’가 ‘아바타’ 뒤집기에 성공하자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기를 못 폈던 한국영화계에 모처럼 활력이 돌고 있다. 하지만 영화계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하모니’도 첫날 ‘아바타’를 누르고 1위에 올랐지만 다음날 바로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아바타’는 3D 상영관을 필두로 주말 관객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역전이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의형제’는 ‘하모니’와는 좀 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모니’는 ‘아바타’의 당시 관객 수 5000여명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에 불과했지만 ‘의형제’는 ‘아바타’에 비해 5만 여명 가량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의형제’는 남으로부터 버림받은 전직 국정원 요원과 북으로부터 고립된 남파 간첩 사이의 기묘한 동거와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서로 쫓고 쫓기던 위치에 있었던 두 사내의 이야기를 담아 객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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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