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대학교 산하 여자학교 뉴넘 칼리지 학생들이 낯 뜨거운 경고를 받았다. 밤에 ‘사랑을 나누는 소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영국 ‘메트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는 기숙사 내 다른 이들의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밤에 조용히 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생 전원에게 발송했다.
학생 자치회장 리지 콜은 이메일에 “기숙사의 통로는 소리가 매우 크게 울리고 벽은 매우 얇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면서 “밤 늦은 시간과 새벽에는 조심스러운 행동을 부탁한다.”고 썼다.
또 “우리는 매춘부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 경고가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분명히 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10번 넘는 개선 요구를 받고 이메일을 발송했다.”면서 “‘그 소리’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야간 소음 전반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를 받은 한 여학생은 “내용을 읽고 매우 부끄러웠다.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1871년 설립된 뉴넘 칼리지는 여대로 남아 있는 칼리지 두 곳 중 하나다. 남성 방문객은 기숙사에서 최장 이틀 밤까지 머물 수 있으며, 이후에는 학교의 허가를 받아 별도 숙소에서 지내야 한다.
사진=ananova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