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물 위로 나는 어뢰 ‘피시 호크’ 등장

작성 2010.02.18 00:00 ㅣ 수정 2010.02.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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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는 수중이나 수상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다.

당연히 물 속으로 다녀야하지만 물 위를 날아다니는 어뢰도 등장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사는 날아다니는 어뢰를 선보였다.

‘피시 호크’(Fish Hawk)라 이름붙은 이 무기는 신형 Mk52 경(輕)어뢰에 날개를 달아놓은 것이다.

피시 호크의 주날개는 활강용으로 사거리를 늘려주며 꼬리날개는 GPS(위성추적장치)와 연동해 목표지점까지 어뢰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목표지점에 도착하면 날개가 분리돼면서 물 속으로 들어가 진짜 어뢰가 된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어뢰를 멀리서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것은 전술상의 상당한 이점을 갖는다.

보통 잠수함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이는 경어뢰는 사정거리가 짧아 잠수함 근처에 투하해야 한다.

때문에 수상함이 경어뢰로 잠수함을 공격할 경우 오히려 잠수함의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잠수함이 가진 중(重)어뢰의 사정거리가 경어뢰보다 길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전에선 대잠헬기나 대잠초계기에 경어뢰를 장착해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이 보통이다.

문제는 잠수함이 물 속에서 쏠 수 있는 대공미사일이 개발돼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무기가 등장하면 지금까진 물 속에서 숨을 수 밖에 없었던 잠수함이 적극적으로 적기를 공격할 수 도 있다.


피시 호크는 이를 위해 개발됐다. 안전하게 대공미사일의 사거리 밖에서 피쉬 호크를 투하하면 알아서 목표지점까지 날아가 어뢰를 입수시킨다.

또 대잠초계기가 어뢰를 투하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며 급기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체구조에도 무리가 덜하다.

미 해군은 피시 호크를 현재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P-8 포세이돈’(Poseidon)와 주력 무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 = 레이시온(Raytheon)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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