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연경이 ‘산부인과’에 특별 출연해 감동적인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산부인과’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이연경은 장애를 가진 태아를 임신한 임산부역을 맡았다.
산부인과를 찾은 이연경은 왕재석(서지석 분)에게 진찰을 받았다. 왕재석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산모 이연경은 “아이가 아프더라도 그냥 낳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장애를 갖고 있는데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 마음은 아프지만 아이를 위해 지우자.”라며 낙태를 고집했다.
결국 서혜영(장서희 분)은 자신이 직접 이연경의 아이 상태를 검사하겠다고 나섰다. 서혜영은 초음파를 통해 재확인하던 도중 태아의 심장이 멈춰있다는 것을 발견, 이연경에게 아이가 유산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이연경은 오열하며 “아이도 알았을 것이다. 부모가 자기를 원하기 않았다는 걸.”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후회되고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연경은 “평소 산부인과 애청자였는데 특별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드라마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에피소드로 담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된다. 앞으로 시청자로 계속 응원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연경은 1989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이연경은 드라마 ‘그 햇살이 나에게’, ‘앞집여자’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 = SBS ‘산부인과’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