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이진강)가 주말 연예오락 프로그램 자막에서 사용되고 있는 잘못된 언어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속어, 출연자, 인격비하 등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가 지난 4일 지상파 방송 3사 주말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쓰인 자막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낚였다’, ‘꿀벅지’, ‘뚱보’, ‘노찌롱’, ‘사기꾼’ 등 상대의 외모나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이 빈번하게 사용,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
또한 언어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 자료에는 “케이블 방송의 제목은 전체 제목 중 63.5%가 외국어 및 불필요한 언어를 사용하며 그 중에는 Mnet에서 방송중인 ‘트렌드리포트필’(TREND REPORT Fiㄹ4)과 같은 국적불명의 제목까지 등장하고 있어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통심의위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방송을 통한 우리말 파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제작진의 자율적인 시정 노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말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KBS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어휘상의 오류와 문법상의 오류, 표현상의 오류, 표기상의 오류를 세부 항목으로 나눠 분석 실시했다.
사진=KBS(내용과는 상이함.)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