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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프로야구, 더 재미있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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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만 관중동원을 목표로 시범경기가 한창인 2010 프로야구. 폭설로 10일 경기는 모두 취소됐지만 규칙 개정에 대한 논란은 진행 중이다. 핵심은 역시 좌우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12초룰. 스트라이크존은 넓어지고 투수는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지난 4일 KBO는 경기 스피드업과 관련한 규칙 개정 사항을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해 보다 박진감을 더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 개정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개정된 규칙에 의하면 2010 시즌의 스트라이크존은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에 공 반개 정도가 확대된다. 지난 시즌 심화된 ‘타고투저’ 현상을 가라앉히고 타자가 더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좌우로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은 횡적 변화구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슬라이더가 부상 위험이 큰 구질이라는 것을 모르는 투수는 없다. 국제 경기에서의 적응력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SK와이번스의 김성근 감독은 변경된 스트라이크존을 두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넓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항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존을 변경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의견이 다수다.

KBO게시판에는 개정안이 발표된 이후 “(스트라이크존 확대는)선수들도 야구팬도 원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면 타자들이 겁나서 칠 수나 있겠느냐”는 등 반대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처음엔 경고, 그 다음엔 볼로 처리한다는 12초룰을 두고도 말이 많다.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경기는 빨라지겠지만 타자들이 제대로 공격을 못할 것이다. 야구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KBO의 규칙 개정안에는 이외에도 ‘투수가 로진을 과다하게 묻히는 행위에 대하여 첫 번째 경고, 두 번째 부터는 볼로 판정’, ‘타자석에서 너무 늦은 타임은 받지 말 것’, ‘클리닝타임을 폐지하고 3,5,7회 간단한 그라운드 정리를 실시’ 등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다양한 개정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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