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현의 노래’(감독 주경중 제작 상상엔터테인먼트)가 배우 안성기와 이성재를 주연으로 한국 최초의 3D 대작 영화로 만들어진다.
칼이 지배하던 삼국시대에 소리의 세계를 꽃피운 악공 우륵의 일대기를 담은 ‘현의 노래’는 6년간의 준비 과정과 캐스팅을 마치고 지난 9일 전남 순천에서 크랭크인했다. 가야국 출신 악사 우륵 역에는 이성재, 신라의 장군 이사부 역에는 안성기, 우륵의 수제자 니문 역에는 ‘과속스캔들’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왕석현이 캐스팅됐다.
우륵과 니문이 함께 갈대밭을 걸어가는 장면으로 첫 촬영을 시작한 ‘현의 노래’는 ‘3ality’사의 3D 촬영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곳곳의 비경과 화려한 액션 등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성재는 “3D 영화 촬영을 처음 하게 되어 불안하기도 하고 또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 직후 바로 3D 화면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앞으로의 연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이런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바타’로 전 세계 영화계가 3D 영화에 시선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의 노래’는 윤제균 감독의 ‘제 7광구’와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 등 한국이 준비 중인 3D 대작 영화 중 최초로 촬영에 들어가 시선을 모은다. ‘현의 노래’는 경북 고령군과 전남 순천, 영암 월출산 일대에서의 촬영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상상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