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티아주에 사는 소년인 카를로스는 지난 9일 새벽 초인종 소리에 잠을 깼다.
카를로스의 부모는 의심없이 문을 열었고, 놀랍게도 문 앞에는 총을 든 강도 3명이 복면한 채 서 있었다.
강도들은 소년의 부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그 사이 카를로스와 여동생은 몰래 화장실로 대피해 문을 걸어 잠궜다.
부모가 눈앞에서 나쁜 일을 당할 위기에 놓였을 뿐 아니라 자신과 여동생까지도 위험한 상황에서 카를로스는 나이답지 않은 대범함과 침착함을 보였다.
아이는 911에 전화를 걸어 강도가 침입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뒤 “경찰을 빨리 보내주세요. 아주 많은 경찰이 필요해요. 그리고 군인도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소년이 신고를 마치는 순간, 아이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눈치 강도들이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하지만 카를로스는 “경찰에 신고했으니 당신들은 곧 잡힐 것”이라고 소리를 내질렀고, 이에 놀란 강도들이 모두 달아나 가족은 무사할 수 있었다.
강도들의 행방은 찾지 못했지만, 당시 출동한 LA 경찰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소년의 용감하고 침착한 대응 덕분에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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