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볼턴 승리를 부르는 이청용의 공격포인트 마법

작성 2010.03.15 00:00 ㅣ 수정 2010.03.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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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이청용(21, 볼턴 원더러스)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볼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내내 강등권을 헤매던 볼턴은 이청용을 등에 업고 승천하며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청용은 지난 13일 (이하 현지시간) 위건 애슬레틱과의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시즌 13번째 공격 포인트(5골 8도움)를 기록했다.

후반 9분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전진패스로 파트리스 무암바의 득점을 도왔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탓에 다소 체력적인 부담감은 있었지만 볼턴 측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볼턴은 위건전에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4골)을 성공시키며 4-0 대승을 거뒀다. 공격수들의 득점 감각이 살아남은 물론 문제가 됐던 수비라인도 안정감을 되찾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볼턴은 8승 8무 14패(승점 32)를 기록하며 블랙번에 이어 리그 13위에 랭크됐다.

▲ 볼턴의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이청용

볼턴에게 이청용은 그야말로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다. 이청용이 득점을 하거나 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는 거의 대부분 승리로 연결됐다. 올 시즌 이청용은 13개의 공격 포인트(시즌 5골, 8도움 / 리그 4골 6도움)를 기록 중이다. 지난 해 9월 웨스트햄과의 칼링컵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 데뷔 이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청용은 최근 위건전까지 고비 때마다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 이청용 공격 포인트 일지 (5골 8도움-10승2무1패)

[9월22일] 웨스트햄 3-1(승)=1도움 (칼링컵)

[9월26일] 버밍엄 2-1(승)=1득점

[10월3일] 토트넘 2-2(무)=1도움

[10월25일] 에버턴 3-2(승)=1득점

[12월12일] 맨시티 3-3 (무)=1도움

[12월15일] 웨스트햄 3-1(승)=1득점

[1월2일] 링컨시티 4-1(승)=1득점 (FA컵)

[1월20일] 아스날 0-2(패)=1도움

[1월23일] 셰필드 2-0(승)=1도움 (FA컵)

[1월26일] 번리 1-0(승)=1득점

[2월27일] 울버햄튼 1-0(승)=1도움

[3월6일] 웨스트햄 2-1(승)=1도움

[3월13일] 위건 4-0(승)=1도움

버밍엄전에서 터진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은 볼턴의 2-1 결승골이 됐고, 지난 1월 번리전에서도 이청용은 결정적 한방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뿐만 아니다. 이청용이 골을 터트린 5경기에서 볼턴은 100%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도움까지 합쳐도 10승 2무 1패로 이청용이 도움을 기록하고도 진 경기는 아스날전 0-2 패배 밖에 없다. 또한 볼턴이 리그에서 기록 중인 8승 중 6번의 승리가 이청용의 공격 포인트 속에 나왔다.

그렇다면 이청용이 침묵한 경기의 결과는 어떠할까. 지난 1월 번리전 득점 이후 이청용은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청용이 부진하자 볼턴의 성적도 하향세를 그렸다.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했고 FA컵에서도 토트넘과 재경기 끝에 탈락(1무 1패)했다. 7경기에서 단 한 골을 기록했고 11실점을 했다. 이청용의 침묵이 곧 볼턴의 부진으로 연결된 셈이다.

볼턴의 상승세를 탄 시점도 이청용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2월 울버햄튼전에서 이청용은 실로 오랜만에 1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결승골로 연결되며 볼턴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웨스트햄전에서도 이청용의 환상적인 크로스는 볼턴의 승리로 이어졌다.

위건전도 마찬가지다. 이미 승패가 갈린 가운데 이청용의 도움이 나왔지만 이청용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팀이 승리한다는 법칙은 또 다시 성립됐다.

▲ 쉽지 않은 일정, 죽음의 4연전 돌파가 관건

향후 볼턴의 일정이 만만치 않다. 위건전 승리로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에버턴(원정)-맨유(홈)-아스톤 빌라(홈)-첼시(원정)-스토크 시티(원정)-포츠머스(홈)-토트넘(원정)-버밍엄(홈)으로 이뤄진 죽음의 일정을 치러야 한다. 이 중 볼턴 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꼴찌 포츠머스 뿐이다.

통상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 커트라인은 승점 35~40점 사이다. 지난 시즌 헐 시티도 35점으로 17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현재 볼턴의 승점 32점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선 최소한 1승은 더 거둬야 한다.

일단 초반 죽음의 4연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볼턴의 생존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 원정까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현재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스토크 시티와 포츠머스를 상대로 충분히 승부를 띄워 볼 수 있다. 또한 마지막 버밍엄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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