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감독이라는 호칭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비밀애’(감독 류훈·제작 한컴) 언론 시사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유지태는 “나는 전문 배우일 뿐 감독으로서는 아직 아마추어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연기와 함께 ‘초대’, ‘나도 모르게’,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자전거 소년’ 등 단편 영화를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출연하는 작품에서 나는 프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다. 감독으로서의 생각을 절대 개입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작품에 고용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유지태는 “‘비밀애’ 역시 류훈 감독이 어떤 연기를 좋아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하는지 알려고 노력했다.”고 배우로서의 자세를 설명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아마추어 감독인 내가 감독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고 덧붙였다.
‘비밀애’를 열출한 류훈 감독에 대해 유지태는 “멜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라고 표현하며 “류훈 감독은 ‘어톤먼트’ 등을 제작한 워킹타이틀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 방향에 맞추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한편 ‘비밀애’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와 한 여인이 공유하게 된 금기와 파국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극중 유지태는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된 쌍둥이 형제로서 1인2역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인이역에 도전했지만 유지태는 같은 얼굴 다른 성격의 쌍둥이 형제 진우와 진호를 유연하게 소화해냈다.
한편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 윤진서와 유지태 외에도 ‘줌마테이너’로 사랑받는 임예진 등이 열연을 펼친 ‘비밀애’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