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8년 간에 걸쳐 제작한 영화 ‘작은 연못’이 내달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영화 작은연못 배급위원회’를 결성, 자체적으로 영화 배급을 준비하는 것에 이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필름 구매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작은 연못’은 오는 22일 울산시사회를 시작으로 4월 7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약 1만명 규모의 시민사회단체 시사회를 개최한다. 제작진은 이 기간 동안 극장 상영용 필름(프린트 필름) 구매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
시사회를 통해 ‘작은 연못’을 관람한 관객 중 참여를 원할 경우 필름구매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적어 제출하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1벌의 상영용 필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면 영화 개봉 시 필름 1벌당 100명의 참여자 이름이 영화 시작과 함께 약 10초간 노출될 예정이다. 관객이 직접 상영용 필름을 구매하고,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캠페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꼭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작은 연못’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영화 ‘작은 연못’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개봉에 앞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에는 문성근, 이대연, 김뢰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된 故 박광정의 생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4월 15일 개봉 예정.
사진=영화 ‘작은 연못’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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