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희가 영화 ‘친정엄마’를 위해 무리하게 감량을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박진희는 2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친정엄마’(감독 유성엽 제작 동아수출공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극중 병에 걸린 딸 역할을 맡은 박진희는 “8kg을 감량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5kg만 감량했다.”고 밝혔다.
부족한 시간을 아쉬워하는 박진희에게 유성엽 감독은 “‘친정엄마’에서 중요한 것은 살 빠진 모습이 아니라 엄마와 딸의 관계다. 이를 연기로 표현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힘을 얻은 박진희는 엄마 역의 김해숙과 찰떡 호흡을 맞추는 데 무엇보다 집중했다.
다소 급작스런 영화 캐스팅과 짧은 제작기간에 허덕였다는 박진희는 “1달 만에 급히 체중을 줄여야 했기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수 없어 무식하게 굶는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진희에게 금식 다이어트를 처음이었다. 그는 “단 한 달 동안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금식만큼은 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김해숙은 “금식 때문에 늘 기운 없어 보이는 박진희가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박진희를 위해 한약을 챙겨주곤 했다는 김해숙은 “약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며 후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진희 역시 “촬영 현장에서 김해숙은 진짜 엄마 같았다. 덕분에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적업에 임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암 판정을 받은 딸이 친정 엄마를 찾아가 2박 3일 동안 행복한 여행을 함께하는 내용을 그린다. 김해숙과 박진희가 극중 모녀로 열연을 펼친 ‘친정엄마’는 내달 22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