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10분뒤 털러 간다” 사전통보 순진한 은행강도

작성 2010.03.26 00:00 ㅣ 수정 2010.03.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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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같은 은행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은행 직원들이 순진하게 지시에 따를 것이라고 믿었던 2인조 강도는 나란히 수갑을 찼다.

두 사람은 ‘멍청한 강도’로 불리우며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멍청한 은행강도’로 이름을 날리게(?) 된 사람은 앨버트 베일리라는 이름을 가진 27세 남자와 성명이 공개되지 않은 16세 소년. 2인조 강도단을 결성한 이들이 노린 은행은 미 커네티컷 페어필드에 있는 피플스 유나이티드 뱅크 지점이었다.

총을 꺼내기도 전에 잡힌 두 사람의 ‘멍청한’ 행보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무슨 계산을 한 것인지 수화기를 들어 표적으로 찍은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이들이 은행에 남긴 메시지는 황당했다. “10분 뒤에 은행을 털러 갈테니 현금으로 돈가방을 채워두라.”고 명령을 내린 것.

정확히 10분 뒤 두 사람은 은행 주차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은행 문을 열기도 전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즉각 체포됐다. 두 사람은 “돈을 빼앗으러 올테니 현금을 준비하라고 미리 알려주는 강도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 “당신들은 이런 짓을 할 인물이 못 된다.”는 수치스러운 경찰의 훈계까지 들어야 했다.

한 경찰 “은행을 털려고 하기 전에 학교부터 다니는 게 좋겠다.”며 혀를 찼다.

미 언론은 “황당한 은행강도 시도에 경찰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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