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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男, 애완쥐 2000마리와 ‘불편한 동거’

작성 2010.03.27 00:00 ㅣ 수정 2012.08.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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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싱글 남성이 쥐 2000마리와 ‘불편한 동거’를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노스 웨일스의 한 주택에 홀로 사는 이름이 밝히지 않은 남성은 애완용 쥐 2000 여 마리를 기르다가 동물 협회에 발각됐다.

‘쥐 마니아’라고 밝힌 이 남성은 2007년 초 암수 쥐 두 마리를 샀으나 번식을 제어하지 않고 집에 풀어놓고 키웠고 쥐의 개체수는 1년 만에 2000마리가 넘었다.

지난해 11월 웨일스 동물 보호소 담당자들이 이웃의 신고를 받고 이 남성의 집을 찾았을 때 침대, 식탁, 욕조, 변기 등 집 거의 모든 곳에 쥐들이 우글거렸다.

해당 보호소 측은 두 마리를 남기고 나머지 쥐들을 몰수했다. 당시 이 남성은 “쥐들을 너무 사랑해서 나뒀더니 이렇게 숫자가 불어났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몰수된 쥐들은 새 주인들을 찾았으나 문제는 남겨둔 두 마리였다. 남성은 다시 이 쥐들을 풀어놓았고 불과 5개월 만에 쥐들의 숫자는 또 다시 500여 마리로 늘었다.

이 남성의 이웃은 “집 안은 쓰레기와 쥐들의 배설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면서 “쥐 우리에 갇히는 TV 벌칙쇼처럼 역겨운 광경이었다.”며 다시 한번 이 남성을 신고했다.


웨일스 당국은 이 남성이 가진 쥐를 한 마리도 빼놓지 않고 몰수했으며 다시는 쥐를 포함한 애완동물을 기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동물 구조대 퍼리 프렌즈의 엠마 셈플은 “이 남성의 집에서 보호소로 데려온 암컷 쥐는 모두 임신한 상태였다.”면서 “더 늦기 전에 쥐들을 새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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