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싱글레톤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유명한 축제인 ‘컨트리페스트’(CountryFest)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게으른 남편 끌고가기’ 게임이 호주에서 화제가 됐다.
호주언론은 “주말이면 술집에 있는 남편을 끌어내는 호주 아내의 전형적인 모습을 반영한 게임”이라고 묘사했다.
이 게임은 아내들이 출발선에 서면 남편들은 비눗물이 흥건한 비닐 반대편에 임시로 만들어진 바에서 술을 마신다. 아내들은 비닐 바닥을 달려 술을 마시는 남편들을 바에서 끌어낸다.
남편들은 절대 아내를 도와주지 말아야 하며 귀찮은 듯이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러면 아내는 화가난 표정으로 남편을 끌고간다. 얼마나 리얼한 연기를 하는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아내들은 남편을 발로 차거나 주먹질을 하면 안된다.
끌려온 남편들은 출발선에 있는 쓰레기 봉지를 들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야 다시 술집으로 달려갈 수 있다. 바에서 시원한 맥주를 다 마신 사람이 승자가 된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이 게임에서는 엠마 멜로우와 제이콥 우드 부부가 상금으로 1000 호주달러(한화 1백만원)을 챙겨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