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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국영 7주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

작성 2010.04.01 00:00 ㅣ 수정 2010.04.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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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영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기도 전에 영화팬들은 또 한 명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7년 전 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홍콩 배우 장국영. 당시 장국영이 투숙 중이던 호텔에서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은 만우절 농담으로 치부될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다. 아직도 어딘가에서 흰 민소매에 사각 트렁크 차림으로 맘보춤을 추고 있을 것 같은 그를 다시 불러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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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아비, ‘아비정전’

생모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아비(장국영 분)는 불안함과 약간의 설렘으로 혼란스럽다.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만들어진 왕가위 감독의 영화들은 바로 ‘혼란’ 그 자체였고 장국영만큼 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없었다. 맘보춤을 추는 장국영의 모습은 불안을 떨쳐내기 위한 몸짓의 하나였으며 이 역할은 그에게 더없이 어울렸다. 장국영은 이후에도 왕감위 감독의 ‘동사서독’, ‘해피투게더’ 등에 출연하며 고독과 불안, 그로인한 페이소스를 강렬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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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풋한 송자걸, ‘영웅본색’

이 영화를 본 남자들 중에 성냥개비 한 번 물어보지 않은 사람 드물었다. 또한 말도 안 되는 중국어로 이 영화의 주제가를 따라 불러보지 않은 사람도 드물었다. 오우삼 감독의 홍콩느와르 영화 중 ‘첩혈쌍웅’과 함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는 남자들의 영화이자, 주윤발의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기억하는 여성 팬들이라면 장국영의 풋풋한 모습과 특유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 사랑스러운 영채신, ‘천녀유혼’

장국영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안겨준 대표적인 영화. 당대의 최고 스타였던 왕조현과의 조우는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 영화에서도 장국영은 허약하고 겁이 많은 영채신 역할이다. 하지만 영채신이 소천(왕조현 분)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장국영이 여성 팬들로부터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이 유약함이 크게 한 몫했다. 그는 근육질 몸매에 쌍권총을 난사하는 홍콩의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낸 배우였다. 이 영화는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서 실시한 ‘다시보고 싶은 장국영 영화’ 설문에서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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