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대격돌의 첫 승리를 ‘신데렐라 언니’가 장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결과 31일 방송된 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 1회분은 16.7%를 기록했다. 단숨에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첫 포문을 연 ‘신데렐라 언니’ 1회 분에서는 이미숙-문근영의 ‘모전여전’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31일 방송된 첫회 분부터 두사람은 ‘원조 팜므파탈’과 ‘독설 은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소름돋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국민 배우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원조 팜므파탈’ 송강숙(이미숙)은 술 취한 털보 장씨에게 어깨를 드러내며 소리 질러 대거리를 하는 가하면, 자신의 손을 잡고 막무가내로 도망쳐 나온 딸 은조(문근영)에게 “나쁜x” “도둑x” 이라는 욕지거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송강숙의 면모는 ‘대성 참도가’의 수장 구대성(김갑수)을 만나면서 180도 달라졌다. 구대성 앞에서는 촌스러운 도발미를 벗고 여성스러운 롱드레스를 입은 채 극존칭어를 쓰며 조신한 웃음을 짓는 진짜 여자의 모습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숙은 이날 방송을 통해 구대성 유혹 작전을 펼치느라 자전거를 발로 차는가 하면 ‘대성 참도가’의 위용을 본 후 “왜이리 머냐?”고 투덜대던 말투를 갑작스레 부드럽게 바꾸는 등 코믹한 모습도 선보여 남다른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얼음공주’ 은조 역의 문근영은 첫 등장부터 임팩트 있는 모습을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젓가락으로 머리를 휘감은 채 무표정한 표정으로 꾸역꾸역 밥을 먹고 김치를 담그는가 하면, 도망치고만 싶은 여자이자 엄마인 송강숙에게 지지 않고 소리를 지르고, “마지막이 아니면, 날 제발 놔 달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새 아빠 구대성 앞에서도 독기서린 눈빛을 쏘던 모습은 ‘독설 근영’으로의 모습을 두드러지게 했다.
시청자들은 “문근영이 평소 TV 나오면 예쁘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보고 예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역시 국민 여동생다운 당찬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처음부터 계속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연기자들의 연기가 빛났던 것 같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사진=3HW Com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