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작성 2010.04.12 00:00 ㅣ 수정 2010.04.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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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세이부전까지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율은 .279(68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다. 시즌 초반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도 있는 건 사실이다.

매우 준수한 출루율(.381)이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장타율(.397)과 득점권 타율(.192)은 4번타자 치곤 부족한 성적이다. 그의 앞에 포진한 니시오카 츠요시(타율 .329)와 오기노 타카시(.357),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373)의 성적을 감안할 때 찬스가 왔을때 타점을 쓸어담는 능력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바 롯데의 올시즌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에 토시아키(.310)와 오마츠 쇼이츠(.309)까지 더하면 주전타자들중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오무라 사부로(.239)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 현재 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타력 덕분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태균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과는 거의 맞상대를 해봤다. 아직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원투펀치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투수들도 다음주 주중경기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전이 끝날 쯤이면 그동안 김태균의 활약여부를 평가할 때 먼저 언급됐던 ‘일본야구 적응’ 이란 표현도 사라질듯 하다.

지금은 팀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긴 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에 어느시점에 가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태균의 성적유무가 호평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김태균이 이번주중 3연전(13-15일)에서 만나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었지만 지금은 꼴찌로 힘겨운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는 니혼햄은 ‘다르빗슈와 아이들’ 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팀 성적에 장애가 되고 있다.

7일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이 3연전에서 상대하게 될 선발투수는 타다노 카즈히토-버디 카라이어-바비 케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에이스인 타카다 마사루를 만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괴짜 투수’ 타다노와의 대결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꽤 이목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먼저 화요일(13일)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타다노는 야구 외적으로 이슈의 대상이었던 선수다.

타다노는 일본 릿쿄대학 시절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이 예정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동료선수 두 명과 성인비디오(게이물)를 찍은 것이 발각돼 프로입단이 좌절된 이후 부상등으로 방황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 2년(2004-2005)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빅리그에서 4경기(1승 1패)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이후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었던 타다노는 2006년엔 오클랜드 구단의 허락을 받고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2008년 니혼햄에 입단하게 된 타다노는 지난해 5승 5패를 기록했다.

타다노 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게 전광판에도 찍히지 않을만큼 초슬로우볼을 실전경기에서도 사용할만큼 엉뚱한(?)면이 있는 투수다. 이공의 구속은 70km중반에서 80km초반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이공을 던져 그를 3루땅볼로 처리한 기록이 있다.

올시즌 타다노는 지난 라쿠텐전(6일)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2실점)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해 선발 한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다노 대신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선발 등판도 예상해 볼수 있다. 야기는 2일(세이부전)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상태인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좌완선발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치바 롯데전에서 그의 투입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수요일(14일) 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2006년 LG 트윈스에서도 뛴적이 있는 버디 카라이어가 유력시 된다.

카라이어는 현재까지 선발로 두경기에 출전하며 1패(평균자책점 3.18)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앞으로도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될듯 싶다. 오릭스와의 첫경기(31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카라이어는 그러나 지난 라쿠텐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피홈런1개 포함)를 얻어맞으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치바 롯데전이 카라이어 본인은 물론 앞으로 니혼햄 선발 로테이션의 재편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치바 롯데 타선이라면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15일)에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최고 153km의 속구와 컷패스트볼과 싱커가 좋은 케펠은 지난 3월 22일 첫 선발등판에서는 1회 옆구리 통증으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라쿠텐(8일,6이닝 4실점)과의 경기에선 일본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직까지는 본연의 기량이 올라와 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허약한 라쿠텐 타선을 만만히 보다 6회에 야마사키 타케시(지난해 홈런 2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물러난 케펠은 변화구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치바 롯데는 이번 니혼햄과의 3연전이 시즌 초반 선두 굳히기를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반면,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렸던 팀 타격의 침묵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니혼햄으로서는 탈꼴찌를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니혼햄과의 3연전에서 김태균은 마무리투수 타케다 히사시에게 두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한때 1할대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적이 있다.

니혼햄의 꼴찌 추락은 사실상 김태균의 방망이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니혼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원래 울프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데려온 투수다. 울프는 김태균이 타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일본진출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냈던 경기(3월 29일)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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