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줬더니 아이가 쑥~?
태어나자마자 화장실 변기로 떨어진 미숙아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아이의 엄마인 타마라 리차드슨(29)은 병원 화장실에 들렀다가 ‘실수로’ 아이를 조산했다.
변기에 앉아 아랫배에 힘을 세게 주었는데, 아래를 보니 아이가 변기에 반쯤 담겨져 있던 것.
비명소리를 듣고 화장실로 달려온 간호사는 아이를 변기에서 건져낸 뒤, 곧장 인큐베이터로 옮겼다.
검사 결과 산모의 양수가 지나치게 일찍 터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산모는 아이가 나올 어떤 조짐이나 느낌, 또는 고통이 없었다고 말했다.
21주 만에 세상에 나온 아이의 몸길이는 33㎝, 몸무게는 695g로 매우 작고, 폐 감염 치료와 수혈을 필요로 하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슨은 화장실에서 ‘실수’로 낳은 이 아이의 이름을 ‘카인’(Kain)이라고 지었으며, 카인의 두 살 된 누나는 “동생이 어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