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파라과이 “부패 공무원 거짓말탐지기 조사”

작성 2010.04.16 00:00 ㅣ 수정 2010.04.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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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파라과이에서 부패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게 됐다.

루이스 리아르트 파라과이 교육부장관(사진)은 14일(현지시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조사를 실시해도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티마오라 등 파라과이 현지 언론은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교육부 관계자 56명이 거짓말 탐지기 앞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슨 짓을 했길래 파라과이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범인을 잡겠다고 나섰을까.

학용품을 떼어먹은 죄다.

파라과이 정부는 3월 개학과 함께 공립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색연필과 공책 등 학용품을 대량 구입해 무상으로 나눠줬다. 자그마치 143만 명에게 나눠줄 분량을 구매했다.

그런데 배달사고(?)가 났다. 학용품이 최소한 9만 개 이상 중간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사고가 난 걸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을 등친(?) 뻔뻔한 범죄가 드러난 건 최근이다. 무상으로 나눠주던 학용품이 파라과이 일부 지역에서 노점상 등을 통해 팔리고 있는 게 확인되면서다.

장물(?) 학용품은 정상가격의 1/3에 팔리고 있었다.

파라과이 교육부장관은 “학용품을 빼돌린 공무원은 국가에 앞서 초등학생들에게 사기를 친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해 범인을 잡으면 빼돌린 학용품을 모두 되찾고 반드시 교도소에 가두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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