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캐나다 소믈리에, 100만불짜리 코 보험 들어

작성 2010.04.21 00:00 ㅣ 수정 2012.08.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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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코 오늘도 제대로 작동(?)하겠지?”

매일 이런 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남자가 거액의 코 보험에 들어 화제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제임스 클루어가 최근 100만 달러(약 11억원)짜리 코 보험에 든 바로 그 남자.

도대체 왜 그는 코 걱정을 하며 살아갈까.

생계가 걸린 직업 때문이다. 클루어는 자타가 공인하는 캐나다 최고의 소믈리에 중 한 명이다. 포도주향을 맡으며 살아가는 직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코가 고장날까 걱정하다 거액의 보험에 들었다.

클루어가 포도주를 친구 삼아 평생 직업을 갖게 된 건 2002년이다. 영국의 와인마스터협회에서 와인 마스터 자격 시험에 응시한 것.

3일 연속 135분 동안 수십 가지의 포도주를 맛보고 원산지와 포도의 종류를 꼬집어 내고 특징을 알아 내는 까다로운 시험이었다. 응시한 94명 중 클루어를 포함해 시험에 합격해 와인 마스터 자격을 딴 합격자는 4명뿐이었다.

와인 마스터는 세계에서 297명, 캐나다에선 3명뿐이다.

클루어는 부인과 함께 와인 컨설팅업체 파인 빈티지를 설립했다. 2005년의 일이다. 포도농장이나 포도주 전문점도 생각을 해봤지만 창업비용이 부담이 됐다.

’코끝 실력’만 갖고 세운 회사가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소믈리어 학원, 포도주 투어 등으로 지난해 75만 달러 이익을 내면서 회사는 이제 궤도에 올라섰다.

5성급 항공회사라는 카타르 에어웨이즈도 그가 권하는 포도주를 사용하는 고객이다.

회사의 성쇄가 코끝에 달려 있는 만큼 그는 코 보호에 지극정성을 쏟는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포도주를 맛보기 전에 비타민C를 집중 섭취하는 건 기본이다. 혹시나 감기가 옮겨질까 인사 때는 악수도 하지 않는 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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