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구해줘요!”
멕시코의 한 남성 기자가 강 근처에서 생방송으로 홍수소식을 전하다가 물에 빠져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 했다.
당시 멕시코 아제테카 방송사의 데이비드 쿠엘라-몬테로란이란 기자는 멕시코시티 트랄네판틀라에 있는 강에서 홍수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스튜디오로부터 마이크를 넘겨 받은 기자는 “전날 내린 많은 비로 강이 불어났다.”면서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으나 수심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얼마나 물이 많이 불어났는지 직접 보여주겠다.”고 강 쪽으로 다가가다가 중심을 잃었다. 주변이 어두운 나머지 발을 헛디뎌 강에 그대로 빠지고 만 것.
다행히 기자가 빠진 지점은 수심이 1.5m정도로 그렇게 깊지 않았다. 기자는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강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을 잡고 육지로 올라설 수 있었다.
강물에 빠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멕시코 전역에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은 “멕시코의 미스터 빈 기자”라고 기자의 별명을 지었다. 또 “온몸으로 강물이 얼마나 깊은지 알려줘서 고맙다.”는 유쾌한 반응도 줄을 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