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30일 개막한 201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코란도 C’(개발명 C200)를 공개하며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란도 C가 주목받는 이유는 쌍용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에 모노코크 타입을 적용한 소형 SUV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란도 C의 공개로 쌍용차는 본격적인 소형 SUV 시장 경쟁에 합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현대차 ‘투싼 ix’와 기아차 ‘스포티지 R’이 대표적인 경쟁 상대다. 특히 스포티지 R은 가장 최근 출시된 소형 SUV 모델로 코란도 C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손꼽힌다.
‘코란도’와 ‘스포티지’란 차명은 우리나라 SUV 역사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코란도는 국내 최장수 모델로 기록된 차량이며, 스포티지 역시 승용형 SUV 개념을 국내에 널리 전파시킨 차량이다.
코란도 C와 스포티지 R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SUV와 승용차와의 ‘크로스오버’(Crossover) 개념을 표방한 ‘도심형 소형 SUV’라는 점이 그렇다. 또 모노코크 타입을 채택하고 20대~30대 젊은 층을 주요 타켓으로 한다는 점도 두 차종간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 이유다.
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은 각 사의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코란도 C는 2.0ℓ급 ‘eXDi200’ 디젤 엔진을 스포티지 R은 2.0ℓ급 ‘R’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두 엔진은 모두 ‘유로 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한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코란도 C는 중장기 라인업 강화전략에 있어 이정표를 제시하는 전략차종”이라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 단계 진보한 성능과 상품성을 통해 코란도의 성공신화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될 코란도 C가 스포티지 R, 투산 ix 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쌍용차의 회생카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