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화장실 출산 여성에 칠레 정부 “잘못사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칠레에서 열악한 병원시설 때문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게 된 부부가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 그러나 부부는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면서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화장실 출산 때문에 논란에 휘말린 곳은 칠레 산티아고의 산 호세라는 병원이다. 지난달 30일 이 병원에선 남편과 함께 산통을 호소하며 찾아온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여자아기를 낳았다. 분만실이 꽉 차고 의사 등 인력까지 모자랐기 때문이다.

건강한 여자아기를 얻었지만 부부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남편 프란시스코는 딸을 얻은 기쁨도 잊은 채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병원”이라면서 “병원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병원에선 2년 전에도 한 페루 여성이 비슷한 이유로 화장실에서 출산을 해야 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정부엔 비상이 걸렸다. 열악한 병원 사정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곤궁에 처하게 된 때문이다.

하이메 마냘리츠 칠레 보건장관은 지난 1일 병원으로 달려가 아기를 낳은 부부를 만났다. 그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낸 데 대해, 열악한 환경에서 아기를 낳을 수밖에 없었던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냘리츠 장관은 “병이 든 건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칠레의 공립보건시스템”이라면서 “칠레의 공립병원시스템이 시대에 뒤쳐졌다. 완전히 무릎을 꿇어버린 상태가 됐다.”고 한탄했다.

한편 병원 측에선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도록 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가려내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한국, ‘전투기 엘리트 국가’ 됐다”…KF-21의 ‘이것’
  • “잠결에 성관계 후 기억 못 해”…여친과 다툰 20대 男의
  • “한국은 美 군함 만들지 마!”…우려가 현실로, 내부 반발
  • “F-35 몰아도 못 번다”…전투기 조종사 떠나는 이유
  • 5년 키운 아이, 친자 아니었다…‘외도 아니라는’ 아내의 항
  • “日남성 48% 성매매 경험”…‘성 관광객’ 몰리는 일본의
  • “세 자녀 앞 집단 성폭행”…프랑스 관광객 덮친 2인조, 끝
  • “가슴 스치면 갑자기 우울”…수천 명 여성이 고백한 뜻밖의
  • 농부가 우물 팠는데 ‘석유’ 나왔다…브라질서 화제
  • 성관계, 이런 장점도 있다고?…“감기·독감 예방 등 면역력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