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코끼리 천적은 쥐가 아니라 벌? 이색 논문

작성 2010.05.06 00:00 ㅣ 수정 2010.05.06 09:3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코끼리는 쥐를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끼리가 진짜 무서워하는 건 벌이라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벌집만 요령 있게 사용하면 코끼리를 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끼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남아공에서 최근 나온 연구결과다. 논문을 낸 연구가 루시 킹은 “코끼리가 벌떼를 만나면 저주파 경고음을 내는 게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며 “벌을 이용하면 코끼리를 쉽게 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벌을 천적(?)으로 여기는 벌집을 10m 간격으로 세워두면 코끼리가 농작물을 망치는 걸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선 수확기에 코끼리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주민이 많다. 허기를 채우지 못한 코끼리가 밤에 농작물을 훔쳐 먹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여럿이 모여 밤샘 보초를 새다 코끼리가 나타나면 횃불을 켠다. 아이들은 냄비를 두드리며 요란한 소리를 낸다. 코끼리를 쫓아내기 위해서다.

겁에 질린 코끼리는 대개 발걸음을 돌리지만 때로는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주민이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 반대로 주민들의 공격을 받은 코끼리가 쓰러지는 일도 많다.

논문이 밝힌 대로 코끼리의 천적이 벌이라면 이런 유혈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된다. 논문을 낸 킹은 “10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벌집을 단 후 기둥과 기둥을 얇은 철사로 묶어 놓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농장에 들어갈 때 철사를 건드려 벌집이 흔들리면 벌들이 코끼리를 쫓아준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악몽 된 수학여행…10대 여학생, 크루즈 배에서 집단 강간
  • 34억원 잭팟 터졌는데…카지노 측 슬롯머신 고장 ‘발뺌’
  • 호찌민 관광 온 한국 남성, 15세 소녀와 성관계로 체포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
  • 푸틴도 돌겠네…‘빙그르르’ 도는 60억원 짜리 러軍 최강 전
  • 집단 성폭행 피해 여성, 안락사 요청…경찰도 외면한 ‘강간
  • 15살 남자아이, 자신 강간하던 50대男 살해…정당방위 인정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쾅’ 에어쇼 중 전투기 2대 충돌…조종사 1명 사망 (영상
  • 女26명 죽인 뒤 돼지 먹이로 준 살인범의 충격적 결말…“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