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어린이날 스크린을 지배한 것은 ‘아이언맨2’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같은 대작 영화들이었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드래곤 길들이기’나 ‘케로로 더 무비5:기적의 사차원섬’ 등도 박스오피스 3, 4위를 차지했지만 역부족. ‘G-포스:기니피그 특공대’나 3D로 다시 태어난 ‘토이 스토리’는 어린이날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고전했다.
’아이언맨2’의 흥행 기세에 찬물을 끼얹을 영화는 없었다. ‘아이언맨2’는 지난 5일 하루동안 전국 62만2244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은 벌써 26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언맨2’보다 4주 먼저 개봉한 ‘타이탄’(약 264만명)을 앞지르는 것은 시간 문제.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어린이날 하루동안 전국 14만850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77만5022명.
오는 20일 개봉에 앞서 어린이날 유료시사를 진행한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6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관객을 동원해 이날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케로로 중사’의 극장판 ‘케로로 더 무비 5:기적의 사차원섬’이 차지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3D 영화 ‘G-포스:기니피그 특공대’와 ‘토이 스토리’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신통치 못한 흥행성적을 기록 중이던 ‘G-포스:기니피그 특공대’는 어린이날에도 약 5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고, 3D로 다시 태어난 ‘토이 스토리 1,2’도 3천명을 밑도는 성적으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