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과학박물관인 사이언스 뮤지엄이 성인 남녀 3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자는 매년 평균 1092번의 거짓말을, 여자는 728번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음주와 관련한 거짓말을 가장 많이 늘어놓으며 여성은 “나 아무렇지도 않아. 괜찮아.”라는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거짓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은 덜 느낀다는 결과다.
조사 대상 중 여성의 82%가 거짓말을 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이보다 적은 70%의 응답자만이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남녀 응답자 전체의 75%가 “타인의 기분을 고려해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이언스 뮤지엄의 의학 큐레이터인 케이트 맥스는 “거짓말은 사람에게 있어 자연적이면서 불가피한 영역이다. 또한 사회관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거짓말을 했을 때 이를 알아차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거짓말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를 알아내려는 과학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국 사이언스 뮤지엄이 공개한 ‘남녀가 이성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순위’
▲남자 1. “나 술 많이 마시지 않았어.”
2. “아무렇지도 않아. 괜찮아.”
3. “전화 안 왔는데?”
4. “그렇게 비싼 물건 아니야.”
5. “지금 가는 길이야.”
▲여자 1. “나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2. “그 물건 안 만졌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3. “그렇게 비싼 물건 아니야.”
4. “나 술 많이 마시지 않았어.”
5. “머리 아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