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의 커밍아웃이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 연출 정을영) 20회에서 태섭(송창의 분)은 가족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태섭은 가족들에게 “더 이상 거짓말로 못살겠어요. 저요, 동성애자예요.”라며 커밍아웃한 것.
태섭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것은 동생 초롱(남규리 분)에게 경수(이상우 분)와의 동성애 사실을 들켰기 때문이다. 초롱은 태섭과 경수의 사이를 눈치 채고 오열한 뒤 “괜찮냐. 오빠가 너무 걱정된다. 가족들한테는 말하지 않겠으니 걱정마라.”고 태섭을 위로했다.
초롱에게 동성애 사실을 들킨 태섭은 고민 끝에 가족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기로 하고 제일 먼저 어머니(김해숙 분)에게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한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어머니 민재는 처음에는 충격에 휩싸이며 자책하다가 “어떻게 해보자. 넌 우리 자식이다. 하늘하고 땅이 맞붙어도 그건 어떻게 못한다.”고 그동안 힘들었을 아들을 위로했다.
민재에게 모든 사실을 전해들은 아버지 병태(김영철)도 오열하는 태섭에게 “달라진 거 없어 이 자식아.”라고 말하며 아들을 부둥켜 안았다.
가족의 커밍아웃을 대하는 부모, 동생의 반응에 대한 이같은 세밀한 묘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3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국시청률 19.3%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시청자들은 “태섭의 커밍아웃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가족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너무 많이 울었어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15.7%, KBS 2TV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은 14.4%를 기록했다.
사진 = SBS ‘인생은 아름다워’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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