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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키스, 뇌척수막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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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흡연자 본인 뿐 아니라 담배 연기를 마실 수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흡연자와 키스만 해도 치명적인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드니 웨스트미드에 있는 어린이 전문 병원의 로버트 부이 교수는 최근 “가족들은 자주 껴안거나 가볍게 키스하는데, 이러한 습관만으로 아이들에게 나쁜 세균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수막염균은 뇌척수막염을 유발하는데, 10명 중 한명은 이 세균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호주의 국가질병보호조사센터가 조사한 결과 16세 이상의 흡연자 중 92%가 집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간접흡연 뿐 아니라 흡연 뒤의 스킨십만으로도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부이 박사는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왔다기 때문에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가벼운 키스와 포옹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척수막염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도 드물게 발생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뇌척수막염은 간헐적인 열과 몸 전체의 통증,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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