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SBS 축구 해설위원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을 비롯해 총 3경기의 해설을 치르는 동안 불거진 자질 부족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최근 SBS 측과의 자체 인터뷰에서 “첫날의 해설은 나도 만족하지 못한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마찬가지셨을 것 같다. 선수로서 축구를 잘 알고 잘 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장면 장면을 짧은 멘트로 해내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해설위원은 “축구도, 골키퍼도, 이번 해설도 마찬가지로 난 처음부터 무얼 잘하진 못했던 것 같다. 이번 해설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막상 현장에선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다”며 일각의 혹평에 대해 수긍을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새롭게 도전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의욕도 생기고 그런 경험들을 즐기려 한다”며 “첫 경기보다 무조건 3%씩 잘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제 장면 장면에 있어서 어떤 것을 설명해야 할 지 조금씩 알아갈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해설위원은 “부족한 게 많고 때로 실수도 한 저이지만 하면서도 팬들이 이해해주셨던 것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며 “조금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저는 낮은 자세로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