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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수첩, “민간인 사찰 의혹” 보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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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전모를 공개했다. 전직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김종익씨가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사찰을 당한 것.

‘쥐코 동영상’은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촛불집회 과정에서 촉발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영상으로, 당시 200여 만명이 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동영상이었다. 김씨는 이 동영상을 하루 방문자가 20여명 내외인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했고 그로부터 얼마 후 총리실로부터 압박을 받아 결국 근무하던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일본으로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당시 김씨의 일본 내 연락처까지 파악할 정도로 그에 대한 표적수사를 계속했다. 김씨에 대한 사찰은 김씨의 회사는 물론 카드내역서까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급기야 김씨는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PD수첩’ 제작진은 왜 수사권도 없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원관실이 쥐코동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김 씨를 사찰하고 수사했는지 2달여간의 취재를 통해 정부의 민간인 사찰 전모를 파헤쳤다.

29일 방송이 나간 후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빅브라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권력) 시대인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심스럽다.”, “정부는 절대 못 믿는다. 차라리 이민을 가야겠다.”, “무서워서 블로그도 못 하겠다. 나도 감시 당하고 있는거 아닌가? 무섭다.”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 =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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