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 사건을 거짓말로 은폐했다가 CC-TV에 의해 들통난 최철호가 뒤늦게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11일 저녁 6시 최철호는 서울 팔레스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을 일으킨 여성 폭행 사건에 대해 사죄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최철호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죄… 송구… 죄송… 술 때문에 벌어진 일…" 등의 수사로 점철된 대사와 함께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빠짐없이 보여줬다.
거짓말로 사실을 은폐한 것에 대해서도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 팬 분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워… 인기를 잃을까 걱정해서… "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최철호는 또 "’동이’출연 여부는 감독님과 제작진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동이’ 제작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드리겠다"고 밝혀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여성폭행 은폐사건의 파장을 고스란히 MBC드라마 ‘동이’제작진에게 넘긴 것이다.
여전히 자신의 행위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 회견이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감독과 제작진만 괜찮다고 하면 그만인 문제일까?
실망한 팬들과 성난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 =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