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외압설? “정치권은 미미한 부분이고 그로인해 정치권이 KT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정치권의 요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KT 이석채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중소기업 동반성장 방안 발표 및 상생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치권 외압 논란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석채 회장은 “정부에 있을 당시에는 기업들의 준조세 문제에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는데 이 자리에 와보니 자연히 대기업 쪽으로 많은 요구가 흘러들어온다.”며 “사회 전반에 돈이 필요한 활동이 많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그에 반해 정치권은 일부분의 미미한 부분이다. 대기업과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도와야 우리 사회 어두운 면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 외압 시비에 대해 일축 시켰다.
정치권 외압 논란은 청와대 측 비서관이 KT, SK텔레콤, 롯데, CJ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에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요구한다는 보도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한편 KT는 이날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에서 갖는 태생적 불안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3不(불)’ 정책을 선언했다. ‘3불 정책’은 ▲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