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방울뱀을 키우던 남자가 당국에 적발됐다. 남자는 집안에 달랑 던져놓은 양동이 안에 뱀을 넣어두고 있었다.
미국 아이다호 주의 몰타에 살고 있는 테리 브라이언(38)이 자칫 끔찍한 사고를 낼 수도 있었던 장본인.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주 당국으로부터 소환통지를 받은 그는 아파트에 방울밤 25마리를 키우다 적발됐다.
브라이언은 한때 32마리까지 뱀을 키웠다. 일부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일부는 뱀요리를 만들어 먹어 줄어든 게 25마리다.
그는 왜 이렇게 뱀에 집착했을까.
브라이언은 직접 방울뱀을 잡아다 파는 뱀장수였다. 그는 “집에서 뱀을 키운 건 팔려고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다호 주에선 방울뱀 사냥을 아무나 하지 못한다. 당국의 허가를 내준 사람만 뱀을 잡을 수 있다. 그 수도 연간 4마리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미 당국은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사냥하고 옮기고 판매한 혐의로 그를 처벌할 방침이지만 남자는 “15년 동안 뱀을 잡아 팔아왔지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사냥할 수 있는 뱀이 4마리뿐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뱀을 잡는 데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민 누가 알고 있겠는가.”라며 그를 거들고 있다.
한편 브라이언은 뱀요리에 대해 “방울뱀 2마리를 잡아 요리를 해먹었는데 닭고기 맛이 나더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