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응큼한 女승무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작성 2010.07.21 00:00 ㅣ 수정 2010.07.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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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영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승무원이 승객이 잠든 사이 현금 수억 원과 보석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어프랑스 소속 승무원 루시에 R.(47)은 지난 16일 새벽(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올해 초 비즈니스 클래스에 탄 일본인 사업가로부터 현금 2000유로(600만원)을 훔치는 등 승객들이 잠든 틈을 타 간 큰 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승무원은 경찰에서 절도행각 26건을 고백했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은 고백하지 않은 절도행각 수십 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과 은행 계좌 등을 수색하는 등 면밀한 조사를 이어갔다.

루시에가 범죄에 애용한 노선은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를 오가는 구간. 비행시간이 길 뿐 아니라 일본인 승객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고 승무원들에게 경계를 쉽게 푸는 점을 악용했다.

그녀는 친절한 미소로 승객들에게 접근해 경계심을 풀게 한 뒤 승객이 잠든 사이 이불을 덮어주는 척하면서 현금은 물론 비싼 시계와 보석류 심지어 결혼반지까지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덜미가 잡힌 건 프랑스 경찰이 모든 노선의 해당 항공사 승무원들을 조사하면서다. 6개월 여 조사 과정에서 루시에가 월급에 비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은행 개인금고에 도난 신고 된 물건들을 숨겨놓은 사실이 들통났다.


현금 수억원과 수십 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루시에는 현재 구금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언론매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녀가 적어도 10년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에어프랑스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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