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당국이 지난달 주 리비아 한국 대사관 소속 한국인 직원 1명을 스파이 활동 혐의로 추방, 양국 관계가 급속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언론들은 최근 리비아 주재 한국 외교관이 최고지도자인 가다피 국가원수와 그의 아들이 운영하는 아랍권 내 조직에 대한 첩보활동을 한 것을 문제삼아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추방당한 직원은 정보 담당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리비아-북한관계와 방위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다 리비아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됐으나 이 직원의 활동은 통상적인 수준의 정보수집 활동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리비아 측의 오해를 풀기 위해 지난주 정부 대표단을 파견, 리비아 정보당국에 사실을 설명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는 최근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가 직원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킨 채 영사 업무를 중단한 것도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