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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터뜨렸지만…카지노 “한 푼도 못줘!”

작성 2010.08.07 00:00 ㅣ 수정 2012.08.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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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잭팟을 터뜨렸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한 뉴질랜드 청년의 기막힌 사연이 소개됐다.

뉴질랜드 AP통신은 “오클랜드에 사는 28세 남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렸으나 수년 전 스스로 한 약속 때문에 당첨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성인이 된 뒤 카지노 도박을 즐겨온 소테아 신(28)은 이날 ‘캐리비언 스터드’란 카드게임에서 스트레이트 플러시를 터뜨렸다. 당첨금은 6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5000만원)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흥분은 곧 실망과 당혹으로 뒤바뀌었다. 카지노 측이 “5년 전 이 남성이 스스로 약속한 ‘도박 금지령’이 아직 유효하다.”며 돈을 건네는 걸 거부한 것.

사연은 이랬다. 2005년 당시의 여자 친구와 신은 도박을 너무 많이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도박 금지령’ 내렸다. 유효기간은 2년.


소테아 신은 시간이 흘러 당연히 도박금지령도 자연스럽게 풀렸다고 생각해 카지노 출입을 시작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금지령을 해제하려면 카지노 측과 상담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남성은 “당연히 도박 금지령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줄 알았다.”면서 “한 푼도 만져보지 못하고 당첨금을 모두 날리게 될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

카지노 측은 “당첨금을 내줄 의무가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한 상태다. 소테아 신이 강력한 항의의 뜻을 거듭 내비치자 카지노 내무부는 이 문제를 한번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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