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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놔!”…메모 1장으로 은행 턴 아르헨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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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한 장만 달랑 손에 들고 은행을 턴 강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강도는 큰돈을 챙기진 못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타우 뱅크에 최근 강도가 들었다. 대담하게(?) 혼자 은행에 들어선 강도는 손님처럼 행동하며 창구에 줄을 섰다. 손에는 아르헨티나 돈 10페소(약 2만5000원)짜리 지폐가 들려 있었다.

누가 보아도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려 줄을 서 있는 사람이었다.

순서가 되어 창구에 다가선 그는 그러나 손에 들고 있던 지폐 대신 감추어 갖고 있던 메모를 쑥 내밀었다.

종이에는 “이건 실제 강도상황이다. 난 무장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메모를 보고 하얗게 질린 창구직원에게 강도는 돈을 요구했다. 무언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옆 창구 직원이 고개를 돌려 살펴보다가 동료 직원 앞에 놓여 있는 메모를 읽게 됐다.

조용한 강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도 돈 내놔.” 이래서 두 직원이 떨리는 손으로 대충 집어준 돈은 약 500페소(약 15만원). 돈을 받아든 강도는 유유히 걸어 은행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강도가 은행을 빠져나가기까지 창구직원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은행 안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은행은 성명을 내고 “강도가 무장을 하고 있다고 위협해 직원들이 돈을 내준 것”이라면서 “(순순히 돈을 내줬기 때문에) 다행히 손님과 직원 중 다친 사람이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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